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환율, 8거래일 만에 하락 출발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환율, 8거래일 만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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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2.0원 내린 1340.0원 개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만에 하락 출발했다. 최근 달러 강세 속 약세를 보인 엔화와 위안화 가치가 당국 개입 경계감에 반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도 함께 높아졌고, 약세 배팅 일부가 청산된 결과로 보여진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2.0원 내린 달러당 1340.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지난 7일(1306.6원 개장, 3.2원↓) 이후 8거래일 만이다. 현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오전 9시 35분 기준 1336.3원선까지 떨어졌다.

해당 하락세의 주재료는 엔화와 위안화의 반등이다. 최근 미국채 금리 상승세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일 달러·엔 환율이 146.5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같은 엔화 약세에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BOJ)의 시장개입 기대감도 커졌다. 특히 BOJ가 엔화가치 방어를 위해 달러를 매도할 것이란 전망이 부상하면서, 엔화 약세 베팅 포지션이 일부 청산됐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45.72엔선까지 하락했다.

전일 7.316위안까지 절하됐던 달러·위안환율도 7.21위안선까지 내려갔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이 2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실물경제의 회복과 발전을 위해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풍부한 수준을 유지하겠다. 위안화 환율도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디폴트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면서 하락폭을 일부 복구, 현재 7.281위안선에 머물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전일 엔화가 BOJ의 개입 가능성에 급격한 강세를 보였고, 중국 역시 국영은행들이 환율 안정을 위해 달러화를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위안·엔·원화 모두 최근 약세폭이 지나쳤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오늘 국내 외환당국의 경계심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오늘 환율은 상승폭이 과했다는 심리에 따라 유입되는 고점매도와 당국개입 부담 등에 따라 1330원 중후반 레벨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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