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보이네"···판매 급증한 BMW 전기SUV iX3, 왜?
"요즘 많이 보이네"···판매 급증한 BMW 전기SUV iX3,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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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소진 위해 5월부터 파격 할인···판매량 '껑충'
경쟁 수입차 벤츠·폭스바겐·폴스타도 덩달아 할인
BMW 중형 전기 SUV iX3 (사진=BMW)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판매량이 많지 않았던 BMW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3가 2분기 들어서 판매량이 급증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iX3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전기차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중형 SUV X3를 기반으로 제작된 100% 전기차 iX3는 중국 라오닝성 선양시에 있는 BMW-브릴리언스 오토 합작공장에서 생산된다. 국내에는 지난 2021년 11월 출시됐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의 80kWh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으로 344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 34분 내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전기모터는 뒷 차축에 맞물려 있고, 최고 286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6.8초가 걸린다. 

올해 들어 4월까지만 해도 iX3 판매는 부진했다. 400km가 채 안 되는 주행거리와 8000만원이 넘는 출고가격 때문이었다. 1월 23대, 2월 4대, 3월 101대, 4월 138대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BMW코리아는 재고 소진을 위해 5월부터 파격 할인을 시작했다. 출고가 8260만원짜리 iX3 M 스포츠를 최대 20.2%(1670만원) 할인해 6589만원에 팔았다. 그 결과 5월 336대, 6월 328대, 7월 276대로 판매 대수가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우수한 상품성과 파격 프로모션이 맞물리며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며 "하반기에도 프로모션을 지속,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할인 폭을 키우자 경쟁 수입차 업체들도 잇달아 전기차 가격을 내리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EQA를 최대 14.8%(1000만원), EQB는 최대 15.8%(1197만원)을 인하했다.

폭스바겐도 ID.4 출고가를 최대 12.4%(743만원) 내렸다. 폴스타 역시 폴스타2를 최대 11.2%(617만원) 할인해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최근 테슬라코리아가 5000만원대 전기 SUV 모델Y로 전기차 시장에 충격을 줬기 때문에 업체들의 할인 폭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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