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 선진국 2~3배"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 선진국 2~3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硏 국제심포지엄> "현 수준에서 25% 감축 필요"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영국·프랑스·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2~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 수준에서 25% 감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이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지속가능 교통정책 국제심포지엄'에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장택영 수석연구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장 수석연구원은 국내와 교통환경이 비교적 유사한 영국·프랑스·일본 등 교통선진국들과 3가지 '지속가능성 교통지표'를 비교한 결과 ▲환경성(오염도) ▲교통안전성(교통사고) ▲ 이동성(도로정체) 등에서 모두 열악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환경성은 국내총생산(GDP)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이들 국가보다 2~3배 높은 수치를 보였고, 교통사고사망자수로 평가한 안전성은 선진국의 1970년대 말 또는 1980년대 초 수준이었다.
 
이동성은 서울시와 주요 선진국 수도권의 평균속도를 비교할 때 도로상의 속도는 약 11%, 철도의 평균속도는 약 43% 낮았다.

특히 장 수석연구원은 국내 도로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약 20% 수준으로, 이대로 방치하면 2010년엔 1억2000만톤, 2030년엔 1억8000만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우리나라가 유엔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법적의무 대상국이 되는 2013년 이전까지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 수준에서 연 25% 감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교통연구원 박진영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교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국내 비상업용 승용차의 통행수요를 10% 감축시켜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면, 연간 413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준으로 비사업용 승용차의 총연료비를 28.2조원으로 추정한다면, 연간 2.8조원 규모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죤 쇼(Jon Shaw) 영국 폴리머스대학교 교수, 악셀 프리드리히(Axel Friedrich) 독일 연방환경국 과장, 로낭 골리아스(Ronan Golias)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시 교통과장, 미와자와 고이치(Miwazawa Koichi) 일본 국토교통성 지구환경정책실 과장이 해외 선진사례 발표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자국의 지속가능 교통정책과 탄소가스 배출절감목표와 성공사례를 소개, 탈온난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기존의 도로공급 중심에서 탈피해 교통수단간 통합적 관리 ▲국가차원에서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 패러다임 전환 ▲지속가능 교통관련 법안 정비가 중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저작권자 ⓒ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서울파이낸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