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 격화'···기아, 쏘렌토로 싼타페에 맞불
'집안싸움 격화'···기아, 쏘렌토로 싼타페에 맞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분변경 쏘렌토로 1위 사수 나서···현대차, 완전변경 싼타페로 공세 강화
실내 좌우하는 축거, 두 차 모두 2815mm···쏘렌토, 싼타페서 빠진 디젤 제공
시작가는 쏘렌토가 최대 245만원 저렴···"확실한 메인스트림으로 자리할 것"
기아 부분변경 쏘렌토 (사진=기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정상을 두고 현대자동차그룹 내 집안싸움이 격화할 전망이다. 기아는 상품성을 강화한 4세대 부분변경 쏘렌토로 1위 사수에 나서고, 현대차는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로 공세에 나섰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부분변경 쏘렌토를 선보이며, 하루 전날 출시된 완전 변경 싼타페에 맞불을 놨다. 부분변경 쏘렌토는 큼직한 차체 크기, 풍부한 편의·안전장비, 여러 엔진 라인업,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고×전폭×축거 4815×1900×1700×2815mm로, 완전 변경 싼타페와 비교하면 전장이 15mm 짧은 수준이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거는 같다. 기아 관게자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만큼 차박 등 야외 활동 시 불편함은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안전장비에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비롯해 △스트리밍 플러스 △디지털 키2 △프로젝션 타입 후진 가이드 램프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고속도로 주행 보조2 등이 있다.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디지털 센서 미러 △양방향 멀티 콘솔 등 완전변경 싼타페에 들어간 신기술은 지원하지 않는다.

엔진 라입업은 2.5 가솔린 터보, 2.2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총 3가지다. 완전변경 싼타페와 달리 디젤을 유지한 점이 눈에 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디젤을 남겨뒀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506~4193만원, 2.2 디젤 3679~4366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786~4831만원이다. 완전변경 싼타페 대비 2.5 가솔린 터보 시작가는 40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작가는 245만원 저렴하다. 

신형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쏘렌토와 싼타페의 운명은 2020년을 기점으로 뒤바뀌었다. 쏘렌토는 2020년 8만2275대가 판매되며 정점을 찍었고, 2021년 6만9934대, 지난해 6만890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싼타페는 물론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6만7030대)를 꺾고 국내 승용 부문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싼타페는 2018년 10만7202대를 판매하며 국내 SUV 최초로 연간 10만대 판매라는 기록을 썼으나, 쏘렌토와 경쟁에서 점차 밀렸다. 2020년 5만7578대, 2021년 4만1600대, 2022년 2만8705대 등 판매량이 지속 감소했다. 

현대차 측은 "완전 변경 싼타페로 중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기존 싼타페 계약 현황이나 추세 등을 감안했을 때 당사가 예측하는 대기 수요는 5만4000대에 달하고, 이달부터 소비자 인도에 돌입하는 만큼 올해 판매 목표 대수를 2만8000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2020년 출시한 4세대 쏘렌토는 매년 6만대 이상 판매된 중형 SUV 시장의 강자"라며 "올 상반기에만 3만6000대 이상 팔리며 소비자 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중형 SUV 시장을 선도해온 쏘렌토가 한층 더 혁신적 상품성을 갖추게 된 만큼 시장의 확실한 메인스트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