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위험" FOMC 의사록에 화들짝···테슬라·인텔 3%대 하락
뉴욕증시, "인플레 위험" FOMC 의사록에 화들짝···테슬라·인텔 3%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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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52%↓·S&P500 0.76%↓·나스닥 1.15%↓
10년물 국채 '2008년 이후 최고'···기술주 '직격'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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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 '추가 금리인상'을 언급한 미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까지 공개되면서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65포인트(0.52%) 하락한 34,765.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53포인트(0.76%) 떨어진 4,404.3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42포인트(1.15%) 하락한 13,474.6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3.88포인트(2.08%) 급락한 3,480.08을 기록했다.

시장은 장 초반 혼조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7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되자 급격히 냉각됐다. 위험 자산 회피심리 확산으로 주가는 낙폭을 확대했다. 한때 상승세를 탔던 다우지수마저도 하락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은 7월 기준금리 0.25%p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고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물가 안정 목표(2%)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상방 위험이 상당해 추가 긴축(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총재가 전날 금리인상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됐고,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터라 의사록이 시장에 주는 충격은 컸다.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7월 FOMC 의사록에 대해 견고한 경제성장률 등으로 수요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매도세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에 하락했으나 오후에는 일제히 상승반전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27%까지 치솟으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년물 국채금리는 4.98%까지 올랐다. 국채금리 급등은 빅테크 등 기술주에 직격타를 안겼다.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03.422를 기록해 전날보다 0.2% 넘게 상승했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7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 증가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0.3%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도 전월 대비 3.9% 늘어난 연율 145만2천채로 집계돼 전달 8%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1.1% 증가)보다 많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3.16% 하락했다. 중국에서 모델 Y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힌데 이어 모델S와 모델X의 판매가격도 최대 1000만원 이상 내리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도 3.5% 넘게 떨어지며 다우지수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예상을 능가하는 실적을 발표한 백화점 할인 체인 TJX 컴퍼니즈(TJX)와 유통업체 타겟(TGT)의 주가는 각각 4.1%, 3.7%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의 주가는 대부분 떨어졌다. 대장주 애플(-0.5%), 반도체주 엔비디아(-1.0%)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2%), AMD(-3.7%), 아마존(-1.8%), 메타(-2.5%), 알파벳(-0.8%), 넷플릭스(-1.9%) 등도 하락했다.

이밖에 전기차주 루시드는 1.09% 하락했으나 리비안(1.25%), 니콜라(1.57%)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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