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9분기 연속 적자···누적 영업손실 47.5조
한전, 9분기 연속 적자···누적 영업손실 47.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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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으나 흑자 전환 실패
한국전력공서 전남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공사 전남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2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2021년 이후 쌓인 누적 영업손실만 47조원에 달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매출 19조6225억원, 영업손실이 2조272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 9.1% 줄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60% 이상 줄였으나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2분기 kWh당 6.9원을 시작으로 올해 2분기까지 5차례 연속 전기요금을 올렸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른 전기 판매 역마진이 지속돼 적자가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1조2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기 판매량은 0.8% 감소했지만, 요금 인상 효과로 판매 단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8조45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조8533억원 감소했다.

작년 4분기 10조8000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 규모는 분기가 거듭될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전력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보다 더 높아져 역마진이 해소됐다. 

시장에선 한전이 3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4분기 다시 적자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은 작년 영업적자 32조7000억원에 이어 올해 6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측은 "연료 가격 안정화로 2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보다 상당히 감소했으나, 상반기 적자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며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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