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CPI 3.2%↑, 예상치 하회···9월 동결론에 무게
美 7월 CPI 3.2%↑, 예상치 하회···9월 동결론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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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13개월 만에 반등···시장 예상치 3.3% 밑돌아
근원CPI, 4.7%↑···시장 참여자 86.5%, 내달 동결 전망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13개월 만에 반등이지만, 예상치(3.3%)를 소폭 하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은 4.7%로 소폭 둔화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연준의 긴축종료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3%) 대비 0.2%포인트(p) 상승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3.3%)를 소폭 하회했다.

이로써 미국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6월(9.1%) 이후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앞서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9.1%)을 정점을 찍은 후 12월(6.5%) 6%대에 진입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3월(5%) △4월(4.9%) △5월(4%) △6월(3%) 등 급격한 둔화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재반등한 것이다.

또한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며, 6월 상승률(0.2%)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7%로, 전월(4.8%) 대비 0.1%p 둔화됐다.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5.7%)부터 올해 4월(5.5%)까지 5% 중반대에서 정체됐지만, 5월(5.3%)과 6월(4.8%) 들어선 가시적인 둔화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며, 전월(0.2%)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7월 물가지표를 두고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 동결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금리 동결가능성을 내비춘 바 있다.

최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금리동결을 시사하며, 긴축 종료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의 86.5%가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64.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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