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초전도체 아닌 자석이다"···국내 검증결과 주목
"LK-99, 초전도체 아닌 자석이다"···국내 검증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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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 스페인 등 해외 검증 부정 결과 잇따라 발표
한국초전도저온학회와 검증위 6개월 뒤 결과 발표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 LK-99. (사진=김현탁 박사 유튜브 캡처)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 LK-99. (사진=김현탁 박사 유튜브 캡처)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내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LK-99'에서 초전도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해외 검증 결과가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6개월 후 국내 연구진들의 검증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미국 프린스턴대와 스페인 도노스티아 국제물리센터(DIPC),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 화학물리연구소 등이 LK-99 물질을 검증해, 이들이 초전도성이 없는 자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LK-99가 상온·상압 초전도체 후보로 제시됐지만 실험적, 이론적 관점에서 이런 주장은 대부분 근거가 없다"며 "(검증을 위해) LK-99 샘플을 합성하고 분석한 결과 이 물질은 고온 초전도성을 나타내지 않는 '다상 물질'(multiphase material)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체 합성해 얻은 4가지 구조의 LK-99에 대해 위상구조와 양자기하학 등 다양한 분석을 한 결과 이 물질이 가진 물리적 특성은 초전도 같은 초유동성 현상을 일으킬 수 없고 대신 저온에서 강자성을 띨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는 SNS에서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 상온에서도 아니고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아니다"라며 "매우 슬프게도 우리는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CMTC는 자체 검증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근거로 대만국립대(NTU)와 중국 베이징대 국제양자물질센터(ICQM), 인도 국립물리연구소(NPL)가 공개한 LK-99 초전도성 검증 결과들을 언급했다.

CMTC는 이들 연구기관의 부정적 검증 결과 외에도 "더 많은 연구 결과가 있지만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추가 연구 결과에 스탠퍼드대 연구진의 검증 실험도 포함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외에서 검증이 계속되면서, 향후 나올 국내 검증한국초전도저온학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해외의 LK-99 관련 이론 및 실험 발표 중 아직 초전도성을 확인한 검증 결과가 없다며 관련 전문가 30명으로 검증위를 꾸려 교차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결과가 나오기까지 6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검증위는 다만 지금까지 연구진이 공개한 논문과 동영상을 근거로 할 때 LK-99가 상온 대기압에서 초전도성을 유지하는 물질이라고 확정할 수 없지만, LK-99의 초전도체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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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son 2023-08-09 14:43:02
고온에서도 실험 해봐야 되는거 아님?

고온상압 초전도체일 가능성도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