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네이버·카카오·LGU+, 하반기 헬스케어 사업 진출
KT·네이버·카카오·LGU+, 하반기 헬스케어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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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카카오 등 헬스케어 사업 '초읽기'···네이버·LG유플러스도 기대
(사진=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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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KT·카카오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하반기 비대면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25일 특허청에 'KT 마이케어'에 대한 상표 등록 절차를 마치고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T 마이케어는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원격 케어 서비스다. 앞서 KT는 지난 6월 간호사, 영양사 등으로 구성된 '케어 코디'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만성질환자 데이터와 상담 기록을 분석한 뒤 돌봄 계획을 제시하는 AI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KT AI 사업설명회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에서는 사진 속에 있는 음식 종류를 인식한 뒤 영양성분 등을 분석하는 식이 관리 설루션 'AI 푸드태그'도 활용한다.

또 KT는 베트남에서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를 설립하고 당뇨 환자 240명,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이런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도 4분기 혈당과 생활 습관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디지털 혈당 관리 플랫폼 '파스타(가칭)'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업 '덱스콤', 국내 바이오센서 기업 '아이센스' 등과 협업해 연속혈당측정기(CGM)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달받는 것이 특징이다.

연속혈당측정기는 기존 자가혈당측정기(BGM)와 달리 피를 뽑지 않고도 몸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혈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어 당뇨 환자를 위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자체 플랫폼 개발 역시 마무리 단계로 현재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2등급 허가·심사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부터는 미국과 중동, 일본 등 글로벌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제2사옥 '1784' 사내부속의원이 문진, 검진 이력 관리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으며, 이달 말 선보이는 초거대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 X'도 헬스케어 분야 적용이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스타트업 양성조직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를 통해 딥메디, 프라나큐, 가지랩, 프리딕티브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또 LG유플러스 역시 뇌질환 디지털 치료 전문 스타트업 '로완'과 업무협약을 맺고 치매 예방·관리 솔루션 사업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료 시장 규모는 2600조원 규모로 분석된다. 특히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건강관리 수요 증가 등에 따라 2027년까지 연평균 5.4%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다만 대기업·스타트업 구분 없이 비대면 헬스케어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압도적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은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의 특성 상 초기 단계에서 눈에 띄는 차별점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파트너와 협력하고 새로운 기술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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