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고성능 반도체 확보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 투자에 나섰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5000만달러(약 642억원)를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텐스토렌트가 최근 모집한 투자금 1억달러의 50%에 해당하는 액수로 현대차는 3000만달러(약 385억원), 기아는 2000만 달러(약 257억원)를 각각 투자했다.
2016년 설립된 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 텐스토렌트는 자체 개발한 AI 관련 지적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 rights)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신경망처리장치(NPU, Neural Network Processing Unit) 기반 AI 반도체가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텐스토렌트의 NPU 설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알맞은 반도체를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올해 반도체개발실을 신설하고, 외부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반도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은 "텐스토렌트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최적화하면서도 차별화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외부 업체와의 반도체 협업 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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