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재고 감소에도 피치發 강달러에 급락···WTI 80달러 붕괴
국제유가, 재고 감소에도 피치發 강달러에 급락···WTI 8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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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2.31%↓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그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원유재고 감소에도 국제유가가 급락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8달러(2.31%) 하락한 배럴당 7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 가격은 80달러가 무너졌으며, 이날 종가는 7월 26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45달러(1.71%) 떨어진 83.46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유가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힘을 쓰지 못했다. 휘발유 재고는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차익실현을 부르기만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704만9000배럴 줄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0만배럴 감소의 10배를 넘는다. 1982년 이후 최대치다.

하지만 휘발유 재고는 148만1000배럴 늘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3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달러인덱스는 102.778까지 올랐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및 미국채 수익률 상승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2% 내린 온스당 1975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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