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순간 몸이 먼저 반응"···'포스코히어로즈'에 시민영웅 4명
"사고 순간 몸이 먼저 반응"···'포스코히어로즈'에 시민영웅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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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차도로 뛰어든 어린아이 구조
이효영, 바다서 익사 위기 어린이 구조
심용택·홍시호, 침수차량서 운전자 구조
지난 28일 동해해양경찰서에서 오동호 상임이사(왼쪽 첫번째), 홍시호(왼쪽 두번째), 심용택(왼쪽 세번째), 유충근 동해해양경찰서장이 포스코히어로즈 상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7일과 28일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의인들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5명이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포스코히어로즈는 어린아이의 생명을 구한 최재호(19)씨, 이효영(42)씨와 바다에 추락한 차량 운전자의 생명을 구한 심용택(42)씨, 홍시호(67)씨다.

왼쪽부터 최재호, 이효영, 심용택, 홍시호. (사진=포스코)

최재호 씨는 지난 6월 22일 오후 2시경 하굣길에 4차선 도로 맞은편에서 트럭이 오는 것을 못 보고 도로에 뛰어든 5세 아이에게 몸을 던졌다. 최 씨를 본 트럭이 급정거해 아이는 다치지 않고 무사히 구출됐다. 이 과정에서 최 씨는 팔과 무릎를 다쳤다.

최 씨는 "갑자기 차도로 뛰어든 어린아이를 본 순간 내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조금 다치긴 했지만 어린아이가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효영 씨는 지난 6월 18일 오후 6시경 가족들과 함께 울산 강동해수욕장을 방문했다. 그는 바다에서 어린아이가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조했다. 

이 씨는 전직 수영강사 출신으로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 등 다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고 말했다.

심용택 씨와 홍시호 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6시경 동해시 심곡항 인근에서 바다로 추락하는 차량을 목격했다. 심 씨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침수되는 차 안에서는 운전자가 뒷좌석으로 이동해 창문을 두드리며 살려 달라고 소리쳤지만 심 씨는 물 속에서 차문을 열고자 수차례 시도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이때 홍 씨가 배를 타고 차량 근처로 접근해 선상의 갈고리를 차량 뒷범퍼에 걸어 더 이상 차량이 침수되지 않도록 했다. 이때 심 씨는 온 힘을 다해 문을 당겨 운전자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앞으로도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를 목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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