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3대지수 모두 상승···S&P·나스닥 5개월째↑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7월의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가 실적 장세의 양상 속에 차익 매물을 받아내며 주요지수 모두 소폭 상승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24포인트(0.28%) 오른 35,559.5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7월 한 달 간 3.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3포인트(0.15%) 상승한 4,588.9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37포인트(0.21%) 오른 14,346.0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월 한 달 간 3.1% 올랐다. 5개월 연속 월간 상승했는데, 지난 2021년 8월까지 7개월 연속 월간 상승 이후 최장 기록이다. 나스닥지수도 7월 한 달 4.1% 정도는 올랐다. 역시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87포인트(0.26%) 상승한 3,861.63을 기록했다.
3대지수 모두 월간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물가지표 둔화로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반면 성장률 호조 등으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월 말에는 2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호조가 뒷심을 발휘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80% 이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곳도 64%가 넘는다.
이날 씨티그룹은 올해 말과 내년 중반 S&P500 지수 목표가를 각각 4600과 5000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 나올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2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20만9천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전 달과 같은 3.6%로 추정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난 주말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둔화하겠지만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핀테크업체 소파이 테크놀로지스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19.90% 급등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도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3.27% 올랐다.
기술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0.32%), 아마존(1.11%), 넷플릭스(3.1%), 알파벳(0.11%) 등은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72%), 메타(-2.11%), 엔비디아(-0.04%) 등은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0.37% 상승했다. 특히 니콜라는 17.62% 급등했으며 리비안(2.6%), 루시드(1.87%)도 상승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아마존, 애플, CVS헬스, 스타벅스 등의 기업 실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