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 33.2%↑·사업지원서비스업 25.5%↑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2분기 카드소비가 전년 대비 4%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한 데다, 내수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액이 29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승인건수 역시 70억7000만건으로 같은 기간 6.9%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내수 회복과 여행·여가 관련 산업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지난해 매우 큰 폭으로 늘었던 카드승인실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인해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 중 개인카드의 승인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37조7000억원과 66억7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7.1%씩 늘었다.
법인카드의 승인건수 역시 4억건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지만, 승인액은 54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법인 카드의 경우 2021년 역대급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의 영업 실적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며 "이로 인해 세금 납부와 비용 지출이 줄어든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카드 승인액을 업종별로 보면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운수업이 33.2% 급증했고, 여행사 등 관련 산업 매출 회복세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는 25.5% 증가했다.
또한 유가 하락으로 차량연료 매출은 감소했지만, 반도체 공급의 점진적 해소와 신차 효과로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했다. 또한 비대면·온라인 관련 매출이 지속 성장하면서 승인실적 증가세 유지에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