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Q 영업익 364억 '전년比 97.9%↓···유가하락·정제마진 감소 탓
에쓰오일, 2Q 영업익 364억 '전년比 97.9%↓···유가하락·정제마진 감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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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 7조8196억원, 영업익 364억원···석유화학·윤활 선방에 실적 방어
에쓰오일 본사 (사진=서울파이낸스DB)
에쓰오일 본사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에쓰오일이 유가하락과 정제마진 감소 등 영향으로 정유부문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90% 이상 줄어들었다. 

에쓰오일(S-Oil)이 2분기 매출 7조8196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전분기 대비 13.9%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9%, 전분기 대비 92.9% 급감했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대규모 정기보수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로 인해 정유 부문이 적자로 전환했으나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의 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3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매출 6조원, 영업손실 2921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산업용 정유제품 수요의 회복 부진에 따른 디젤·납사 마진의 축소로 하향 조정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OPEC+의 감산 기조가 상존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91억원, 영업이익 820억원을 기록했다. 아로마틱은 파라자일렌(PX)과 벤진 시장이 생산 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와 휘발유 성수기로 인한 휘발유 혼합 수요가 증가하면서 개선됐다. 올리펜 다운스트림은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올레핀(PO) 시장이 개선됐으나 완만한 수요 회복과 신규 설비 증설로 인해 개선폭이 제한적이었다. 

윤활 부문은 매출 8105억원, 영업이익 2465억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마진은 계절적 강세와 공급사들의 정기보수로 인해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 대규모 정기보수가 7월 중 종료돼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일회성 요인인 정기보수 효과가 사라지고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로 인해 빠른 이익 증대를 예상했다. 

정유부문은 아시아 정제마진은 팬데믹 이후 첫 여름 성수기 기간 중 이동 수요에 의해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휘발유 마진은 낮은 재고 수준을 보이는 미국을 포함한 북반구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동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유 및 항공유 마진은 유럽의 드라이빙 시즌과 여름철 항공 수요로 인해 지지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PX와 벤젠 시장은 신규 생산설비 가동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휘발유 혼합수요 지속과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으로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PP와 PO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경기 수준과 연동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기보수 이후 재가동 및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증가가 회복 속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보수 완료에 따라 다소 조정이 예상되지만, 신규 설비 증설 부재로 인해 평년대비 견조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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