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세계 AI 주도권 위해 '글로벌 통신사 연합' 결성
최태원 회장, 세계 AI 주도권 위해 '글로벌 통신사 연합'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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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27일 서울 워커힐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서밋' 열어
SK텔레콤, 獨 도이치텔레콤, 싱가포르 싱텔, UAE 이앤그룹 '얼라이언스' 발족
MS·구글·애플 등 미국 주도 AI 주도권 맞서 아시아-유럽-중동 동맹 결성 관측
최태원 SK 회장이 2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열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최태원 SK 회장이 2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열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가 4차 산업혁명의 단초가 되는 대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독일,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통신사와 동맹을 맺고 거대 AI 개발 전쟁에 뛰어들었다.

최 회장은 27일 서울 성동구 워커힐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을 열고 SK텔레콤을 비롯해 독일 도이치텔레콤, 싱가포르 싱텔, UAE 이앤(e&) 그룹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6월 국내 AI 스타트업들과 'K-AI 얼라이언스' 동맹을 맺었는데, 국내 동맹을 세계로 확대하는 차원이다.  

현재 세계적 AI 돌풍을 몰고온 '챗GPT'의 오픈AI를 등에 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이에 맞서는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 주로 거대 AI 서비스 개발 주도권을 미국 기업들이 잡고 있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이런 추세에 대항하기 위해 아시아-유럽-중동 AI 통신 동맹 결성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서밋에는 클라우디아 네맛 도이치텔레콤의 부회장, 중동의 대표적인 통신사 e&그룹의 하템 도비다 CEO, 싱텔 그룹의 위엔 콴 문 CEO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4개 사는 AI 사업 협력을 위해 텔코 AI 플랫폼 공동 개발, 신규 투자와 공동 R&D 논의를 위한 실무 그룹 운영, 국가별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퍼블리싱·버티컬 서비스 제휴 및 마케팅 운영 등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텔코 AI 플랫폼은 향후 각 통신사가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구축을 포함해 새로운 AI 서비스 기획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 따르면 LLM을 바탕으로 하는 생성형AI 서비스는 매년 최대 약 5731조 원(4조400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막대한 시장 성장 잠재력뿐만 아니라 거대 AI 서비스 주도권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면 각국의 데이터 주권과 개인 정보보호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에 세계 주요국은 자국 AI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회장과 주요 통신사 CEO들은 AI 서비스의 장차 플랫폼 역할을 통신사가 하게 될 것이고,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AI 통신연합을 사전에 결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날 "글로벌 텔코 기업 리더들을 만나 새롭고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업으로 변모할 것을 제안하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전 산업 영역에서 AI 대전환을 통해 고객에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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