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한미 금리차 확대로 금융시장 부담···리스크 관리 만전"
이복현 "한미 금리차 확대로 금융시장 부담···리스크 관리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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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황 점검회의'서 시장 동향·대내외 리스크 요인 점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한미 금리 격차가 추가로 확대되면서 그간 긴축적인 금융환경에 따른 파급효과가 당분간 우리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25bp) 이후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우선 그는 금융사의 단기외화차입 관리 강화와 외화 여유자금 확보 등을 지도할 것을 주문했다. 연체율과 관련해선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 노력을 지속하고 금융사들이 충분한 규모의 손실흡수능력을 갖춰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달 1∼21일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47.9%로 규제비율(80%)을 웃돌고 있다. 국내은행의 단기외화차입금 비중은 지난 3월 말 24.4%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50.1%) 대비 개선됐다.

올해 2분기 금융사별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은행 5조4000억원, 저축은행 3조5000억원, 상호금융 3조5000억원, 캐피탈 2조원 등이다.

아울러 이 원장은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안정된 가운데, PF-ABCP 차환도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면서도 "고금리 지속 및 건설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을 감안해 기업 자금조달 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기준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AA-는 79bp로 6월 말(81bp), 5월 말(80bp), 지난해 말(151bp)과 비교해 안정된 상황이다.

이 밖에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와 관련해 개별 투자 내역을 점검하고, 부실(우려)자산과 투자 자산규모가 큰 금융사를 중심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일부 불안 요인이 전체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금융시스템 전반의 취약 요인을 지속해서 점검·보완하겠다"면서 "관계기관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함으로써 필요시 시장안정조치가 신속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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