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이 설립한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이 26일(현지시간) 새로운 지도 개발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세트를 오픈 소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각 글로벌 빅테크들이 구글과 애플의 독과점 하에 놓인 지도 앱 시장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본격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은 메타와 MS, 아마존이 네덜란드 교통 데이터 전문기업 '톰톰'(TomTom)과 함께 새로운 지도 제작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만든 그룹이다.
현재 지도 앱은 구글과 애플이 전 세계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개발지들이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비용을 내야만 한다.
오버추어는 지도 데이터세트를 오픈소스로 제공하며 개발지들이 글로벌 지도와 내비게이션 관련 제품을 자체적으로 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버추어가 제공하는 소스는 기본적인 지도 데이터로, 이를 제품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등 각 개발자가 그 위에 자체 소프트웨어를 구축해야 한다.
이번에 제공된 데이터에는 건물과 교통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5900만개 이상의 유명 장소도 포함됐다.
오버추어는 메타와 MS가 이 데이터세트 정보를 수집해 제공했다고 밝혔다.
마크 프리로 오버추어 전무이사는 "장소에 관한 데이터는 이전에는 오픈 소스로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장소에 대해 최신의 포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협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