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美 훈풍에도 '휘청'···2차전지株 변동성에 코스닥 4%대 급락
국내증시, 美 훈풍에도 '휘청'···2차전지株 변동성에 코스닥 4%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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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26조2천3억 '역대 최고' 경신···코스피도 1%대 하락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 뉴욕증시발 훈풍에도 국내증시가 크게 휘청거렸다. 코스피가 1%대 하락하며 2590선으로 후퇴했다. 특히 코스닥은 2차전지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4%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 합계는 62조2000억원으로 2021년 1월11일(64조8000억원)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0p(1.67%) 내린 2592.3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0p(0.09%) 오른 2638.76에 출발한 이후 오후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가 26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7월 13일(2591.23) 이후 약 9거래일 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장중 5%대 이상 급락하다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며 "매물 출회 속에서도 2차전지를 중심으로 수급 쏠림이 다시 이어지며 지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 쏠림 현상의 중심에 있던 2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반대매매 출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며 "이에 따라 코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36조74억7900만원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1년1월8일 이후 약 926일 만이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9944억 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69억원, 659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803억49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기계(-5.54%), 의료정밀(-5.30%), 철강금속(-5.19%), 음식료업(-2.64%), 섬유의복(-2.15%), 전기가스업(-1.67%), 전기전자(-1.30%), 보험(-1.40%), 의약품(-1.58%)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삼성전자(-0.29%), LG에너지솔루션(-2.36%), SK하이닉스(-0.35%), POSCO홀딩스(-4.26%), 삼성SDI(-1.26%), 포스코퓨처엠(-6.35%), 현대모비스(-2.49%), 셀트리온(-1.45%), 카카오(-2.15%)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종목 수는 875곳으로 역대 11위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51곳, 변동 없는 종목은 6곳으로 나타났다.

2차 전지가 포진돼 있는 코스닥은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9.33p(4.18%) 급락한 900.63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5.61p(0.60%) 오른 945.57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4%대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장중 886.1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1.52%), 에코프로(-5.03%), 셀트리온헬스케어(-0.96%), 엘앤에프(-5.40%), 에스엠(-6.41%), 카카오게임즈(-4.38%), 리노공업(-1.46%)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26조2002억9300만원으로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 1위가 바뀐 것은 지난 2000년8월27일(20조8487억500만원) 이후 약 1063일 만이다.

한편 앞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연준의 7월 기준금리 결정과 구글 등 대형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실적 기대감에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다우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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