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전망 17개월 연속 부진···제조업·非제조업 '예외없다'
기업경기 전망 17개월 연속 부진···제조업·非제조업 '예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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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장비 11개월만에 기준선 회복
내수·수출·투자 14개월 연속 동반 부진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우리나라 기업의 경기 전망이 17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8월 BSI 전망치는 93.5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 99.1부터 17개월 연속으로 기준치 100을 하회하고 있다. 7월 BSI 실적치는 94.9를 기록해 지난해 2월 91.5부터 18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

8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1.8)과 비제조업(95.2)이 한 달 만에 다시 동반 부진했다. 7월 비제조업은 101.6으로, 2022년 5월(102.0) 이후 14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부터 1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제조업 중 사업별로 살펴보면 기준선 100을 초과한 업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의약품, 전자·통신장비 등 3개 업종은 기준선 100에 걸쳤으나 금속·금속제품, 비금속 소재·제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목재·가구, 섬유·의복, 자동차·기타운송장비, 석유정제·화학은 기준선 기준선 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 BSI는 2022년 9월이후 11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회복했다. 

비제조업 중 여가·숙박 및 외식, 정보통신이 호조 전망을 보였고 전기·가스·수도는 기준선에 걸쳤다. 그러나 운수·창고, 도·소매, 건설, 과학·기술·사업지원서비스는 부진이 전망됐다. 

8월 조사부문별 BSI는 자금사정, 수출, 투자, 채산성, 내수, 고용, 재고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95.4), 수출(93.5), 투자(94.4)는 2022년 7월부터 14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지속으로 인한 매출 둔화와 재고 증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심리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혁신을 과감히 추진하는 한편, 노동시장 개혁과 세제경쟁력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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