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여름 휴가를 맞아 비행기를 탔을 때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걱정되는 순간이 있다. 난기류에 의해 비행기가 흔들리고 있을 때다. 그러나 아래의 간단한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불안할 필요가 없다.
◇항공기를 흔드는 불청객 '난기류'와 '청천난류'
난기류는 기류가 예측할 수 없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하게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공기층 간의 밀도와 온도 차이, 바람 방향과 세기의 차이가 급격할 때 생긴다. 여름철과 적도 근방에서 특히 많이 일어난다. 난기류로 인해 항공기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 노선은 △적도지역을 통과하는 인천~호주 △뉴질랜드 노선 △대양주 노선 △인천~자카르타 △동남아등 발리 노선이다.
일반적인 기상현상과는 무관하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서 예고 없이 발생하는 '청천난류(Clear Air Turbulence)'도 있다. 청천난류는 기상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다. 이 난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대류권과 성층권의 경계면에서 부는 강한 제트류로 인한 그 주변 공기가 교란이다. 비행 중 갑작스레 청천난류를 만나면 기체가 순간적으로 수십 미터까지 급상승 또는 급강하하기도 한다.
◇항공사들의 사전대비와 철저한 운항계획
항공사들은 기상이 좋지 않은 지역을 예측해 운항계획을 세운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900여대의 항공기가 측정한 난기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비행 전 이루어지는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 간의 합동브리핑에서 반드시 난기류 조우 예상 시간과 강도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
◇승객들의 기내 좌석벨트 착용 필수
비행기는 난기류 조우 시 강한 기류로 인해 심한 경우 수십미터 아래로 갑작스럽게 하강하기도 한다. 만약 이 때 승객이 좌석벨트를 매지 않고 있다면 다칠 수도 있다. 기내에서는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때 '좌석벨트 착용' 표시등이 켜지고 신호음이 울린다. 또 갑작스런 난기류나 예측할 수 없는 청천난류 등을 감안한다면 착용 표시등과 상관 없이 항상 좌석벨트를 매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 수하물은 선반 안에 넣어두거나 앞 좌석 밑에 두도록 한다.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때 수하물로 인해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