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긴축 경계감 둔화에 강달러 고개···환율, 6.6원 상승 출발
ECB 긴축 경계감 둔화에 강달러 고개···환율, 6.6원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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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67.0원 개장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6.6원이나 급등하는 깜짝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유로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역외 숏커버가 유입되며 환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6원 오른 달러당 1267.0원에 개장했다.

해당 상승세의 주재료는 유로화 약세로 인한 달러 강세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가장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9월 금리 인상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발언했다. 또한 이그나치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역시 "에너지 가격 하락세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27일 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전문가들은 ECB가 7·9월 연속 인상을 통해 수신금리가 4%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ECB의 긴축 경계감을 크게 완화시켰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127달러에서 이날 오전 1.121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반대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99.3선에서 이날 오전 99.75선까지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낸 지표로, 이 중 유로화의 비중이 57.6%에 달한다. 유로 가치 하락이 달러 강세를 끌어올렸단 분석이다.

다만 6월 미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0.2%, -0.5%를 기록, 시장예상치(0.5%, 보합)를 하회하며 경기낙관론이 약화된 상태다. 그 결과 9시 2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62.8원, 달러인덱스는 99.62선까지 되돌려진 상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최근 원화가 위안화, 코스피보다 달러 약세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던 만큼 밤사이 달러지수 반등은 역외 숏커버 재료로 소화됐다"며 "다만 중공업 네고 등 수급부담 경계에 롱심리 회복이 제한되며, 이날 환율은 1260원 중후반을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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