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급매물 소진 후 서울 집값이 바닥권을 지나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전달 대비 1.43% 올라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실거래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최근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거래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권역별로는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2.46%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2.01% △서남권(동작·영등포·양천구 등) 1.55% △도심권(종로·용산구 등) 1.26% △동북권(노원·도봉·강북구 등) 0.55% 순이다.
경기도와 인천은 전월 대비 각각 1.18%, 0.85% 상승했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도 1.22% 오르며 전월(1.1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이 0.40% 오른 가운데 △부산 0.37% △대구 0.22% △울산 1.11% 등 지방 5개 광역시의 실거래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82% 올라 역시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매매 거래량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8일 현재까지 신고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581건으로 5월(3422건) 거래량을 넘어섰다.
거래 증가세에 힘입어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6월에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거래 신고분으로 분석한 6월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지수는 서울이 1.32%, 전국이 0.52%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아파트와 달리 연립·다세대의 5월 실거래가 지수는 △서울 -0.31% △수도권 -0.69% △전국 -0.38% 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세 보증금 반환 사고가 이어지면서 연립·다세대 거래와 매수세가 줄어들어 실거래가도 같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