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착륙 기대감에 다우 '연중 최고'···전기차·반도체주 랠리
뉴욕증시, 연착륙 기대감에 다우 '연중 최고'···전기차·반도체주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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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22%↑·S&P500 0.39%↑·나스닥 0.93%↑
옐런 재무 "중 지표 둔화, 미 경제에 영향 없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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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2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실적 호전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다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후 들어 급등했던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하면서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전기차주와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32포인트(0.22%) 오른 34,585.3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7포인트(0.39%) 상승한 4,522.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1.25포인트(0.93%) 오른 14,244.9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6.90포인트(2.32%) 급등한 3,837.31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이 악재로 부각됐지만 2분기 기업 실적 기대감과 경제 연착륙 기대감으로 주가는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 4.5%는 웃돌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친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1%로 봤다.

당초 지난해 2분기 중국 경제가 코로나 봉쇄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역기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두껑을 열어보니 역기저 효과는 커녕 디플레가 우려되는 수준이다. 물론 기대했던 리오프인 효과도 없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실업률은 5.3%로 1분기에 비해 0.2%포인트 내렸다. 6월의 실업률은 5.2%로 전달과 같았다.

반면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6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1.3%로 기존 최고 기록이던 5월 실업률 20.8%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16.7%에서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해 4월에 20.4%를 기록, 사상 처음 20%를 돌파한 데 이어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이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의 7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6.6보다 낮은 1.1을 기록했다. 다만 지수가 0을 웃돌아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임은 확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97%을 넘겼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그 때문에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좋은 경로에 있다"면서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2개월 이내 침체를 겪을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20%로 낮춰 잡았다. 

다수 경제전문가들도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았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의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가 연착륙 기대를 높여줄지, 그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요 종목으로는 대장 기술주 애플이 1.7% 올라 시가총액 3조 달러를 회복했다.

전기차주 테슬라가 3.2% 상승했다. 루시드는 4.93%, 니콜라는 3.56% 상승했다. 반면 리비안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따른 경쟁력 약화 우려에 3.34% 하락했다.

이밖에 반도체주 엔비디아 2.1%, AMD 2.0%, 메타 0.5%, 마이크로소프트 0.1%, 넷플릭스 1.8%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닷컴은 0.8%, 구글의 알파벳은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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