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정연태 사장, 취임 10일 만에 '낙마'
코스콤 정연태 사장, 취임 10일 만에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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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에 ‘자격 논란’까지 겹쳐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코스콤 정연태 사장이 지난달 23일 취임한 지 불과 10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1일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증권시장의 발전을 위해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이 물러나게 된 것은 자격논란과 함께, ‘낙하산 인사’라는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던 한국멀티넷이 지난 2006년 문을 닫은 후, 지난해 4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개인 파산 및 면책을 신청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개인파산을 선고받았지만, 면책 결정은 받지 못했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파산 뒤 복권되지 않은 인사는 상법상 회사의 임원이 될 수 없다. 결국, 공기업인 코스콤이 문제가 있는 인사를 무리하게 사장에 임명해 화를 자초한 꼴이 됐다.

이 같은 무리수는 정 사장이 ‘친MB 인사’라는 점이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한양대 겸임교수이면서 당시 이명박 후보의 자문교수진으로 활동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는 IT TF팀 상임위원으로 일했으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도하는 ‘상록포럼’에서는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코스콤은 조만간 주주총회를 열어 정 사장의 사표수리를 결정한 후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신임사장 선임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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