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CPI 3.0%·근원 4.8%···"금리 인상 끝이 보인다"
美 6월 CPI 3.0%·근원 4.8%···"금리 인상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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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연속 둔화, 예상치 하회···7월 인상 후 종료 기대감 커져
미국 맨해튼 거리 (사진=픽사베이)
미국 맨해튼 거리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 올라 2년 3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C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은 4%대로 둔화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차례 금리 인상 후 긴축기조를 종료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4%) 대비 1%포인트(p)나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21년 3월(2.6%)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로써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부터 12개월 연속 둔화됐다. 앞서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9.1%)을 기점으로 점차 둔화됐으며, 지난해 12월(6.5%) 6%대에 진입했다. 이후 올해 들어 △1월(6.4%) △2월(6%) △3월(5%) △4월(4.9%) △5월(4%) 등 급격한 둔화흐름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며, 지난 5월 상승률(0.1%)을 소폭 상회했다.

주목할 점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에 그쳤다는 점이다. 이는 전월 상승률(5.3%) 대비 0.5%p나 둔화된 수준이다.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5.7%) 이후 5%대에 머물고 있었지만, 7개월 만에 4%대로 내려온 셈이다.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하며, 전월 상승률(0.4%) 대비 크게 둔화됐다.

한편, 헤드라인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연준 긴축 경계감도 크게 완화됐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를 0.5%p 상향, 최종금리로 5.5~5.75%를 제시한 바 있다. 반면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7월을 끝으로 종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의 92.4%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18.5%로 전일 대비 3.8%p 하락했으며, 연말 기준으로도 27.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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