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규모 3계단 하락 13위···"올해도 톱10 진입 어려워"
한국 경제규모 3계단 하락 13위···"올해도 톱10 진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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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DP 1조6733억달러 '7.9%↓'···强달러 영향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3위로, 일년새 3계단 하락했다. 이는 강달러 여파에 달러로 환산한 명목 GDP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가 1조6733억달러로 추정됐다.

GDP란 일정기간 한 나라 안에서 새롭게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중 명목 GDP는 측정시점의 시장가격으로 계산된 GDP를 뜻한다.

세부적으로 미국(25조4627억달러)과 중국(17조8760억달러)이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4조2256억달러) △독일(4조752억달러) △영국(3조798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명목 GDP는 전 세계 13위 수준으로, 2021년(10위) 대비 3계단 하락했다. 앞서 우리나라의 GDP 순위는 2005년 10위를 기록한 이래, 2018년과 2020년, 2021년을 제외하면 모두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순위 하락은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폴이된다. 실제 지난해 명목 GDP는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7.9% 감소했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2161조8000억원으로 3.9%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달러 강세로해 환율 전환 지표들이 대부분 안 좋게 나오고 있다"며 "특히 자원 수출국의 환율이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명목 GDP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올해에도 GDP 10위권에 들기 요원해 보인다. 우리 실질 경제성장률이 1%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며 명목 GDP를 달러로 환산할 경우 여전히 불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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