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긴축 우려·차익 매물에 하락···WTI 1.18%↓
국제유가, 긴축 우려·차익 매물에 하락···WTI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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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연준의 추가 긴축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마감했다.

차익매물 출회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7달러(1.18%) 하락한 배럴당 72.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금리 추가 인상 발언과 지난주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관련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3%, 전년 대비 3.1%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4.0% 상승과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0%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달의 0.4% 상승과 5.3% 상승과 비교하면 그 속도가 더디다.

따라서 실제 발표수치가 이같은 수준으로 나올 경우 연준은 7월 이후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의 긴축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준 금리가 현 수준보다 조금 더 오른 후, 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하면서 경제 상황을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지난주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선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에만 WTI 가격은 4.5% 이상 올랐다.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앞서 발표된 6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5.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7년 반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에 따른 공급 우려에 낙폭은 제한됐다.

달러화 가치는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 내린 101.98로 장을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0.1% 내린 온스당 19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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