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파업 가나···중노위 조정중지, 11일 파업투표
HD현대중공업 파업 가나···중노위 조정중지, 11일 파업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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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가 10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11일까지 HD현대중공업 노조의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노조 측이 신청한 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사가 성실히 교섭했으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절반을 넘으면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한다. 투표 결과는 11일 저녁에 나온다.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더라도 당장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보다는 여름휴가 전까지는 부분 파업 등과 함께 교섭을 이어가면서 사측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 조합원 분위기를 충분히 고려해 파업 실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 5월 16일 상견례 이후 14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8만 4900원 인상 △근속 수당 인상 △임금체계 개편 전담팀 구성 △사회연대기금 출연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올해 조선업이 호황기로 접어들었고, 저임금 문제로 일손이 부족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임금 인상 규모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원만히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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