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둔화에도 꺾이지 않는 긴축 공포···리비안 '나홀로 폭등'
뉴욕증시, 고용 둔화에도 꺾이지 않는 긴축 공포···리비안 '나홀로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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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55%↓·S&P 0.29%↓·나스닥 0.13%↓
임금 압박에 긴축 경계감 재부각 '전강후약'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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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하락마감했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끝내고 장이 열린 후 사흘 연속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38포인트(0.55%) 하락한 33,734.8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64포인트(0.29%) 내린 4,398.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3포인트(0.13%) 떨어진 13,660.7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3대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는 이번 1주일 동안 1.96% 하락해 3월 이후 최악의 1주일을 기록했다. S&P500은 1.16%, 나스닥은 0.92% 내렸다.

반면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0.24포인트(0.01%) 상승한 3,577.73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나왔지만 연준의 7월 연방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시작된 매도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서 고용 둔화가 확인되자 장 후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섞인 기대감이 형성된 때문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0만9천명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24만명 증가)를 밑돌았고, 전월 수정치(30만6천명)보다도 적다.

이는 전날 발표된 ADP의 6월 민간 고용이 49만7천명으로 집계된 것과는 사뭇 다른 추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투자자들의 긴축 경계감을 완화시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다가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4.09%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상황은 급변했다. 고용은 둔화됐음에도 6월 실업률은 3.6%로 전월 3.7%보다 낮아졌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특히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6%,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5%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 0.3%와 4.2%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 때문에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둔화됐지만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저지할 정도는 아니라는 비관론에 다시 힘이 실렸고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다만 다행인 것은 고용지표에 대한 역발상이 시장을 어느정도 제어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이정도 고용 상황이라면 연준의 추가 긴축이 이어지더라도 경제 경착륙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기대감이 주가 하락폭을 제한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7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90%를 훌쩍 넘어섰다.

주가 약세 속에 업종지수는 엇갈렸다. 에너지, 소재,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 관련 지수는 상승했지만 필수소비재, 헬스,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전기차회사 리비안의 주가가 웨드부시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10%대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리비안의 주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8일 동안 83.6%나 폭등했다. 하지만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의 주가는 0.76% 하락했다.

대장주 애플의 주가는 0.59% 떨어져 1주일 만에 시가총액 3조달러가 무너졌다.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를 출시한 메타의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9%, 알파벳은 0.52% 떨어졌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에 71억2천만위안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도 8%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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