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난항에 파업투표 수순
HD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난항에 파업투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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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투표 부결 사례 無 ··· 파업권 확보 통한 사측 압박 전망
현대중공업의 울산 조선소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의 울산 조선소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자 7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절차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낮 12시부터 오는 11일까지 울산 본사 등 전체 조합원 6천 명가량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파업 투표가 부결된 사례는 없는 만큼 이번에도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투표가 가결되더라도 노조는 당장 파업을 실행하기보다 파업권 확보를 바탕으로 사측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지만, 중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노조법 41조에 따라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 찬성이 절반을 넘어야 합법 파업을 할 수 있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8만 4900원 인상 △근속 수당 인상 △임금체계 개편 전담팀 구성 △사회연대기금 출연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아직 구체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올해 조선업이 호황기로 접어들었고, 저임금 문제로 일손이 부족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임금 인상 규모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사는 최근 열린 14차 교섭에도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공방했으나 거리를 좁히지는 못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원만히 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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