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분양시장···7월 서울서 5600여 가구 분양
살아나는 분양시장···7월 서울서 5600여 가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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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규제 완화에 청약 시장 열기 뜨거워···거래량 등 반등 흐름 '뚜렷'
실수요자들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현대건설)
실수요자들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서울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이달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초 규제 완화 이후 청약을 받은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분양∙입주권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분양을 미뤘던 단지들이 시장에 대거 나오는 모습이다.

6알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5일 기준 올해 7월 서울에서는 9개 단지, 총 5641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했거나 분양할 예정이다. 전월(6월) 분양한 물량(1136가구)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단지별로 보면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1063가구)'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가구)'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771가구)'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761가구)' △강동구 '천호 더샵 센트럴시티(가칭, 670가구)'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571가구)' △성동구 '청계 SK뷰(396가구)' △용산구 '호반써밋 에이디션(110가구)' △강동구 '둔촌 현대수린나(34가구)' 등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분양시장이 회복되고,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건설사에서 미뤄오던 분양을 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연초 전매 제한 기간이나 중도금 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등 주택을 매수할 수 있는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반등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1월~6월)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무려 51.86대 1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22년 4분기) 5.84대 1의 10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7.90대 1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분양∙입주권 거래도 마찬가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서울시 분양∙입주권 거래는 △1월 20건 △2월 12건 △3월 23건 △4월 55건 △5월 80건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월 거래량의 경우 지난 2020년 12월 82건 이후 최고치다. 매매 거래의 경우도 △1월 1414건 △2월 2459건 △3월 2983건 △4월 3188건 △5월 3418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신고된 거래 사례만 집계해 비교적 정확한 통계로 평가받는 실거래가격 지수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150.8로 전월 대비 1.65% 올랐다. 지난 1월 0.87%, 2월 2.02%, 3월 1.55% 상승한 데 이어 4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며 "이에 건설사들이 하반기 밀어내기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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