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올해 상반기 국산·수입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대형화·고급화 강세에 따라 큰 차를 대거 선보인 국산차가 전체 누적 등록 대수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6월 국산·수입차 누적 등록 대수는 91만5102대로, 전년 대비 11.8% 늘었다. 국산차 누적 등록 대수가 77만8526대로 14.9% 증가했고, 수입차 누적 등록 대수는 13만6576대로 3.3% 줄었다.
국산차 누적 등록수 증가를 이끈 모델은 모두 대형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준대형 세단 현대차 그랜저로, 전년 대비 94.1% 늘어난 6만4836대를 기록했다. 대형 미니밴 기아 카니발이 4만716대(44.5%↑)로 뒤를 이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큰 차 인기는 이어졌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준대형 세단인 BMW 5시리즈(1만2081대, 15.5%↑)였고, 동급인 벤츠 E클래스는 할인율 및 물량 수급 조절 등의 이유로 39% 감소한 9409대를 인도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화·고급화 강세에 따라 그랜저 등 큰 차 판매가 급증하며 전체 누적 등록 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전년 전체 누적 등록 대수(168만대)를 상회하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국산·수입차 신차 등록 대수는 16만40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했다. 국산차 신차 등록 대수가 13만4899대로 22.6% 늘었고, 수입차는 2만9179대를 기록하며 15.3%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는 그랜저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75.3% 늘어난 1만1985대를 팔았다. 이어 중형 SUV 기아 쏘렌토(7183대, 74.2%↑)가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시장은 5시리즈(2665대, 204.2%↑)가 주도했고, E클래스(2091대, 26.2%↑)가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