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감산 연장에도 경기 침체 우려에 반락···WTI 70달러 붕괴
국제유가, 감산 연장에도 경기 침체 우려에 반락···WTI 7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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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미국의 PMI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5달러(1.2%) 하락한 배럴당 69.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1% 떨어진 74.6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시장은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현재 감산량인 하루 100만배럴을 8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8월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도 오는 8월부터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시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8월에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S&P 글로벌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치와 같은 46.3(최종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48.4보다 하락했을 뿐아니라 6개월 만에 최저치다.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 PMI도 예상치(47.3)보다 저조한 46.0(최종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이같은 소비지표 악화의 여파로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8%까지 추락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96%까지 치솟았다. 이에따라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2년물과 10년물) 역전폭은 -110bp(1.1%포인트)를 기록해 1981년 이후 가장 컸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그 폭이 클수록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연준의 7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88.7%, 동결 가능성은 11.3%를 나타냈다.

이날 미 달러화는 PCE 둔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0.426% 내린 102.880에 마감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1.4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93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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