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 '깊어지는 기술주 조정'···테슬라 3% 하락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 '깊어지는 기술주 조정'···테슬라 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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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4%↓·S&P500 0.76%↓·나스닥 1.01%↓
8주 상승 나스닥 꺾여···장단기 금리 역전 심화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유럽 주요국들이 연쇄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자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그동안 기술주를 중심으로 연출됐던 강세장이 힘을 잃고 있다.

이에 전날까지 강세론과 약세론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시장의 분위기가 약세론쪽으로 기울면서 조정국면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포인트(0.64%) 하락한 33,7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포인트(0.76%) 떨어진 4,3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1.01%) 급락한 13,49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4주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지난 5주, 8주 연속 이어왔던 상승장에 종지부를 찍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3포인트(1.77%) 하락한 3,506을 기록했다.

전날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예상을 깨고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긴축모드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올해 안에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 발언 이후에도 연준인사들의 매파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이 매우 합리적"이라며 파월 의장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날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6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0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 서비스 경기 둔화에 제조업 경기 위축이 더해진 때문인데,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6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37개월 만에 최저치인 동시에 시장 예상치인 44.8을 하회한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도 경기 침체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우려를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채권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위험이 가격에 반영돼 장단기물 금리 역전현상이 심화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간의 스프레드는 지난달 초 -40bp에서 -100bp로 확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연준의 7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74.4%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의 주가가 0.17% 내렸고 아마존(-0.63%), 구글모기업 알파벳(-0.66%),마이크로소프트(-1.38%)의 주가가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수혜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 주가도 1.9% 떨어졌다. 마이크론의 주가도 1.46% 하락했다.

반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래폼스는 1.35% 상승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 주가는 3.03% 내렸다. 경쟁사인 루시드의 주가는 4.54%나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영국 버진그룹 산하 우주개발 기업 버진갈락틱의 주가가 대규모 증자 소식에 18% 폭락했다.

반면 월가 전망을 웃도는 1분기 매출을 낸 중고차 기업 카맥스 주가는 8.8%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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