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잡아라"···카드사, 엔데믹 후 첫 여름 휴가철 앞두고 분주
"해외여행객 잡아라"···카드사, 엔데믹 후 첫 여름 휴가철 앞두고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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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신용카드 이용액 5.3조···전년比 61.3%↑
하나 '트래블로그', 신한 '글로버스' 등 특화상품 인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오사카와 후쿠오카 등 일본으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오사카와 후쿠오카 등 일본으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카드사들의 해외 이용액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에 닫혔던 하늘길이 열리며 해외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 대목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카드사들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정조준한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5월) 국내 카드사들의 개인신용카드(일시불+할부) 해외이용액은 5조2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2조127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개인체크카드 해외이용액 역시 1조2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409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이용액이 급증한 것은 그동안 막혔던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 엔데믹으로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해외로 떠난 국내 여행객은 전년 동기(41만명) 대비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는 올해 전세계 관광산업 규모가 펜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카드사들 역시 해외여행객을 타깃으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특화상품 '트래블로그'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선점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환율우대 100% △해외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을 탑재, 해외여행의 필수템으로 등극했다.

그 결과 올해 5월 기준 누적 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환전액이 3000억원을 돌파하는 흥행을 기록했다. 또한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해외이용액 비중은 지난해 5월 18.8%에서 올해 5월 28.7%로 급성장했다.

하나카드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트래블로그의 신용카드를 출시하며, 이용 가능한 통화를 18종으로 확대했다. 나아가 △국내외 전 가맹점 하나머니 1% 무제한 적립(1Q페이결제시 1.3%) △해외 가맹점 결제 시 3% 적립(월 최대 5만 하나머니) △항공·면세점·여행 관련 가맹점 결제 시 3% 적립(월 최대 5만 하나머니) 등의 혜택을 추가한 상태다.

이 같은 흥행에 다른 카드사 역시 해외여행객을 위한 특화 상품을 출시했다. 먼저 신한카드는 지난달 말 해외이용 특화 카드 '신한카드 글로버스'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별도 충전이나 계좌개설, 환전 없이 총 1.18%의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전월 실적 30만원을 충족하면, 한도 없이 해외이용액의 1.7%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인천공항 라운지의 연 2회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무료 발레파킹도 월 3회 무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사용 시에도 이용 금액의 0.7%를 적립해준다.

또 신한플레이의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 페이지 '글로벌플러스'를 통해 각종 해외 여행 프로모션과 이벤트, 현지 가맹점 혜택 등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혜택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해외여행객들을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 또한 지난 4월 '삼성 아이디 노마드(iD NOMAD) 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여행 △여가 △면세점 각 영역에서 건별 10만원 이상 결제시 2만원 할인 기프트 서비스를 영역별 각각 1회씩 제공한다.

또 국내·외 가맹점에서 최대 2% 포인트가 적립되며, OTT나 영화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할인 혜택을 탑재해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데다, 해외 직구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등 향후 해외이용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카드사들 역시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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