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10개월만에 낙폭 최저···보합권 초읽기
서울 재건축 아파트 10개월만에 낙폭 최저···보합권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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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약 1년 만에 보합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급매물 소진 이후 강동, 송파 등 동남권 단지 위주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노원, 양천구 등도 안전진단 기준 완화 이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지역 개발호재가 맞물리며 상승 거래의 동력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부동산R114가 서울 재건축 아파트(16만2337가구)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5월 매매가는 전월 대비 0.03% 하락했다. 이는 작년 7월(-0.02%)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 낙폭이다.

5월 시중은행 대출금리 조정 기조가 이어졌고 급매물 소진 후 매수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5월 중순 이후 보합 지역이 늘고 송파구, 강동구 등 일부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달 9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공급면적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6051만원으로 작년 6월10일 가격과 비교해 464만원 떨어졌다. 강동이 1744만원, 송파가 833만원, 노원과 금천이 각각 453만원 격차를 보였다. 하락폭이 컸던 지역일수록 빠른 속도로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고 풀이된다. 

다만 강동이 타지역에 비해 큰 가격 격차를 보인 것은 비교 시점 간에 둔촌주공 재건축(現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포함 여부에 따라 차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용산은 5680만원에서 5691만원으로 1년 전 가격보다 유일하게 소폭 올랐다. 집무실 이전,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호재가 뒷받침돼 하락기에도 가격방어가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재 성격이 강한 만큼 최근 하락세 둔화는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여전히 거래량이 평년 수준을 밑돌고 있고 경기둔화, 공사비 인상, 관련법 제정 지연 등 투자 여건이 가변적이므로 성급한 매수 판단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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