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연내 0.5%P 추가 인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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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5~5.25% 동결···최종금리 5.6% 제시
"연내 금리인하 없다"···7월 FOMC 라이브 미팅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Fed 공식 유튜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Fed 공식 유튜브)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까지 10번 연속으로 이어온 금리 인상 행진을 일단 멈춰세운 것이다. 다만 추가 인상 여지를 강하게 남겼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연방 기준금리를 현행 5.0∼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은 이번 주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물가지표들이 2년여 만에 최소폭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두드러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 물가 상황상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연준의 긴축 조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준도 이번 금리 동결이 금리인상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를 통해 올 연말 최종금리를 5.6%로 예상해 앞으로 0.5%P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는 기준금리가 5.5~5.7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기준금리를 0.25%P씩 2번가량 더 인상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지난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의 최종금리 예상치는 5.1%였다.

연준은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는 4.6%, 2025년말 전망치는 3.4%로 각각 제시했다.

경제전망은 다소 개선됐다.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1%로 기존(0.4%) 대비 상향했다.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3.2%로 기존(3.3%)보다 낮췄으며, 올해 실업률은 기존(4.5%) 대비 0.4%p 낮은 4.1%로 하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아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며 시장내 '피벗(정책선회)' 기대감을 일축했다.

그는 다만 7월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그 어떤 결정도 내린 것이 없다"며 "(7월 FOMC는) '라이브 미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금리 인상 여부를 FOMC 전 미리 결정하지 않고, 당일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 1.75%p로 유지됐다.

그러나 지난 금통위가 최종금리를 현재보다 0.25%p 높은 3.75%로 제시한 데 반해, 연준은 최종금리를 5.5~5.75%로 상향했기 때문에 한미 금리차가 상단 기준 2%p 이상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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