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 둔화·강달러 전망에 4%대 급락···WTI 67.12달러
국제유가, 수요 둔화·강달러 전망에 4%대 급락···WTI 67.12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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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강달러 전망에 3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5달러(4.35%) 급락한 배럴당 6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17일 이후 최저치다. WTI는 3일간 7.46% 떨어졌으며 8거래일 만에 70달러 밑으로 밀렸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2.95달러(3.9%) 하락한 배럴당 71.8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으로 2021년 12월20일 이후 최저가다.

최근 들어 중국의 경제 지표가 계속 부진하게 나오면서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가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유가 급락은 러시아와 이란의 원유 공급이 예상보다 많고 중국발 원유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수요·공급 문제 외에 예상보다 높아질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상당수 연준인사들은 7월 이후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기 때문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주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2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95달러에서 배럴당 86달러로 낮췄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는 배럴당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초기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하루 150만배럴 급감한 이후 많은 기업의 원유 구매 중단에도 러시아의 공급이 거의 회복됐다는 점을 들어 유가 전망치를 이같이 낮춰잡았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달러 강세 전망 속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50달러(0.4%) 떨어진 1,969.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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