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은행과 달리 지난 5년간 가계대출 증가하지 않아"
"상호금융, 은행과 달리 지난 5년간 가계대출 증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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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한국금융학회 학술행사서 주제발표
경주에서 열린 '2023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김진희 새마을금고중앙회 MG금융디지털연구소 부연구위원이 '상호금융기관과 은행의 가계대출 결정 요인 비교 분석'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새마을금고)
지난 9~10일 경주에서 열린 '2023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김진희 새마을금고중앙회 MG금융디지털연구소 부연구위원이 '상호금융기관과 은행의 가계대출 결정 요인 비교 분석'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새마을금고)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이 지난 5년 동안 은행과 달리 가계대출이 급증하지 않은 배경으로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5년간 금리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한 가운데, 상호금융에서 취급한 신용대출은 금리 민감도가 높지 않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 MG금융디지털연구소 김진희 부연구위원은 이달 9~10일 경주에서 열린 '2023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행사'에 참석, '상호금융기관과 은행의 가계대출 결정 요인 비교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은행권 가계대출과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그 외 기관의 가계대출로 구분된다. 지난해 말 기준 각 기관의 가계대출 비중은 은행 72%, 상호금융 24%, 그 외 4%를 차지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상호금융은 은행과 달리 최근 5년간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며 "최근 5년간 이뤄진 가계대출 상승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은 금리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오히려 경제심리지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는 게 김 부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주담대가 주를 이루는 은행 가계대출과 달리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은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만기가 길고 대출금액이 커 쉽게 상환하기 어려운 주담대와 달리 신용대출은 경기 상황과 차주의 자금상황에 맞춰 언제든 상황이 가능하다.

이날 학회 참석자들 가운데 한 연구위원은 상호금융의 금리 민감도가 낮은 이유로 상호금융이 지역, 직능을 기반으로 하는 관계금융의 특성을 보유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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