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업계, 토탈아웃소싱·텔러ATM 시대 연다
ATM업계, 토탈아웃소싱·텔러ATM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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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ATM업계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토탈아웃소싱과 텔러ATM을 주목하고 있다. 이전 수익원이 대당 2500~3000만원을 호가하는 ATM의 대규모 교체에 의존한 것과 비교해보면, 상당한 변화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진 ‘신권 특수’와 같은 ATM 교체를 당분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래당 ATM 입출금액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ATM 수명이 5년에서 7년가량이다. 최소한 2011년까지는 ‘신권 특수’와 같은 대규모 특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액권 특수’ 또한 대당 200~300만원에 그칠 전망이기 때문에 ATM업계로서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나온 토탈아웃소싱과 텔러ATM은 ATM업계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토탈아웃소싱의 경우 대규모 특수에 의존할 필요 없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익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계약을 맺은 일정 기간 동안에는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기 때문에 ATM업체 입장에서는 경영의 지속성을 꾀할 수 있다.
 
은행권의 발주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02년 1만 2827대에 머물던 토탈아웃소싱 규모는 2006년 2만 5803대로 2배가량 커졌다. 현재 신한은행이 지난 4월 계약을 체결해 6월부터 2300여대의 점외자동화기기에 대한 토탈아웃소싱 서비스를 가동할 예정이며, 농협과 하나은행도 사업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일본에서 토탈아웃소싱 도입률이 50%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할 때, 머지않아 국내 시장도 점외자동화기기에 대한 토탈아웃소싱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텔러ATM은 토탈아웃소싱에 비해 도입속도가 다소 늦은 편이다. 아직까지 은행권의 도입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텔러ATM이 국내에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2003년으로, 당시 은행들은 텔러ATM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에는 ‘신권 특수’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에서 잊혀진 존재가 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은행들이 텔러ATM에 대한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이는 은행의 내부 변화에서 기인한다.

은행 창구직원의 비정규직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현금사고의 우려가 높아지고, 퇴근시간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현금을 최대한 손대지 않고, 실시간 시재관리를 통해 퇴근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텔러ATM의 필요성이 커졌다. 우리나라보다 ATM 시장이 더 발달한 일본에서는 텔러ATM의 도입률이 97%에 이르고 있다.

ATM업계 입장에서는 점내 혹은 점외 ATM에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창구직원(2명당 1대 사용을 기본으로 함)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 노틸러스 효성  로고 © 서울파이낸스

노틸러스 효성 - 선두업체의 장점을 살린다

<토탈아웃소싱>
노틸러스효성은 토탈아웃소싱 서비스를 타 회사들에 앞서 오랜 기간 철저히 준비해왔다. 자동화기기 감시/운용을 위한 최신 시스템과 설비로 24시간/365일 안정적인 ATM 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ATM종합운영상황실인 AOC(ATM Operation Center)를 2004년 개관했다.

또한 금융자동화기기 관련 연구개발, 생산, 판매, 관리, 현송,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체 사이클을 독자적으로 원 스탑 처리하는 효율성과 국내 최대의 CD VAN 사업인 MyCashZone(마이캐쉬존)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최대의ATM 아웃소싱 전문 업체인 ATMJ(일본ATM주식회사)와 업무 제휴를 통해 선진 노하우도 확보하고 있다.

공급 사례도 확보한 상태다. 국내 첫 자동기토탈아웃소싱 사업인 신한은행의 주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사업을 수행 중이며, 2006에는 하나은행의 토탈아웃소싱 주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텔러ATM>
▲ 노틸러스효성 텔러ATM  © 서울파이낸스
노틸러스효성은 작년 10월 텔러ATM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금융자동화기기 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계원용 ATM 전문업체의 글로벌 기술력을 접목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국형 독자모델이다.

계원 조작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기능의 메뉴 구성으로 계원 업무의 편리성을 강조했으며 다양한 유형의 단말 AP와의 결합이 용이하다. 창구계원의 현금 입출금 업무와 마감·정산 업무의 자동화를 지원하고, 계원의 오조작에 의한 금융사고 방지와 그에 따른 업무처리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국내 금융권을 위한 신개념의 계원용 ATM으로서 국내 영업점 데스크에 맞는 컴팩트한 사이즈와 우리나라 고객의 표준 신장 및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 등 계원 및 고객중심의 제품 설계 사상으로 개발됐다.

노틸러스효성의 텔러ATM을 통해 은행은 지폐 노출에 따른 금융사고 위험 방지, 오조작에 의한 금융사고 예방을 통한 업무처리 부담 경감, 입·지급 / 마감·정산 관련 효율적 업무 개선, 신속한 고객 서비스 및 계원의 마케팅 및 영업기회 확대 등 수익창출의 핵심채널로서의 영업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은 신속한 업무처리에 따른 대기시간 단축, 다양한 금융상품 접촉 기회 발생,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경험에 대한 기회 증가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 LG엔시스 로고 © 서울파이낸스
LG엔시스 - LG CNS와 시너지 노린다

<토탈아웃소싱>
LG엔시스도 ATM 토탈아웃소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첫 사례인 신한은행 아웃소싱 사업에서 모회사인 LG CNS와 함께 사업에 참여해 전체 사업 중 35%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LG엔시스는 현재 농협과 외환은행에 ATM 토탈아웃소싱의 기반이 되는 ATMS(ATM 토탈 매니지먼트 시스템)를 구축한 바 있어, 이를 기반으로 아웃소싱 사업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엔시스는 지난 2004년부터 은행권에 ATMS를 공급했던 자체 기술력인 ‘ATOS(ATM토탈아웃소싱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토탈아웃소싱 기반의 운영센터를 구축하는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금융권의 SI사업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LG CNS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텔러ATM>
▲ LG엔시스 텔러ATM ‘ezSAFE’ © 서울파이낸스

LG엔시스는 지난 2월 텔러ATM ‘ezSAFE’를 출시했다. 현재 본사에 위치한 ‘Financial Solution Center’ 내에 이 제품을 영업점 장비와 연계 구성,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ezSAFE’의 성능과 업무 효율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전 영업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고액권 및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은행권이 검토, 대응해야 하는 이슈들이 잔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은행권의 분위기 상 당분간 시장을 관망할 것으로 보이지만시범운영을 통해 ROI, Process 개선 등 업무 효율성 검토를 마치는 일부 선도은행을 중심으로 급속한 Teller ATM 도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LG엔시스는 올 하반기를 전후로 Teller ATM 시장의 개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FM 로고 © 서울파이낸스
FKM - 전문업체로서 분야별 장점 '극대화'
 
<토탈아웃소싱>
FKM은 모기업인 일본 Fujitsu의 일본 선진 사례를 정밀 분석해 한국시장에 적합한 한국형 토탈아웃소싱 솔루션을 오랜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해 왔다.

이런 선진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2002년 ATM 토탈 아웃소싱의 기반이 되는 자동화기기 종합관리 시스템인 ATMS(ATM Total Management System)를 최초로 국내에 소개해 외환은행에 구축한 바 있다. 또한 자동화기기 운영감시와 운용의 효율화를 위한 FOCUS(고객관리시스템) 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이다.

특히 경쟁업체에 비해 토탈아웃소싱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는 외주운영 관리 전문업체인 나이스와의 협력 덕분이다.

일본의 경우 토탈아웃소싱 서비스의 사업자는 대부분 외주운영 관리 전문업체가 담당하고 있다. 이는 ATM 제조업체가 상대적으로 비전문분야인 현송, 경비, 운용 등의 관련 경험이 부족해 인프라 투자, 관리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텔러ATM>
▲ FKM 텔러ATM 'FKM 1100' © 서울파이낸스
FKM은 국내에 최초로 텔러 ATM을 소개한 2003년에 한국형 텔러ATM 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단말기 개발 경험이 풍부한 인젠트와 주력은행의 단말 시스템과 인터페이스 개발을 완료해 은행의 운영요구 시 언제라도 즉시 지점에 설치해 운영할 수 있는 상태다.

FKM 텔러ATM(모델명 : FKM 1100)은 오랜 기간의 연구 개발 투자로 한국 실정에 적합한 수표처리 기능을 구현했으며 지점의 보안성 향상을 위해 금고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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