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전기차용 방열기판 자체기술 개발
LX세미콘, 전기차용 방열기판 자체기술 개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B 활용한 방열기판, 두께 줄이고 열 신뢰성 높아
공장 가동은 하반기 예상···日 FJ머티리얼즈과 시너지 효과 낼 듯
LX세미콘. (사진=LX세미콘)
LX세미콘 대전 본사 사옥 전경. (사진=LX세미콘)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1위 기업인 LX세미콘이 신사업으로 점찍은 방열기판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방열기판 자체 기술을 개발, 전기차 부품 시장에 진출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X세미콘은 방열기판 내 자체 기술인 SMB(Sputtering Metal Bonding)를 개발 완료하고, 이와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방열기판은 제품 가동 중 열을 가능한 빠르게 외부로 방출시키 역할을 해, 전력반도체의 동작 수명과 안정성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전력 반도체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제조 중심으로 사업을 하던 LX세미콘은 방열기판을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회사는 세계 방열기판 시장이 2022년~2026년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열기판의 경우 절연성 세라믹 기판에 구리를 접합하는 형태인데, LX세미콘은 자체 접합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SMB라 부른다.  

SMB는 세라믹 기판 표면을 기존 사용하는 스크린 인쇄 방식이 아닌 증착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로 인해 수십마이크로 미터(㎛) 수준으로 기판 표면이 형성되는 기존 기술과 달리, 1㎛ 이내로 두께가 얇게 형성된다.

특히 전기차용 방열기판은 모듈 조립 시 두께가 얇을 수록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또 증착된 세라믹 기판과 구리를 고온·고압조건으로 접합해 열·기계적 신뢰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자체 기술 개발을 위해 그동안 LX세미콘은 연구개발(R&D) 비용을 크게 늘렸다. 2019년 R&D 비용이 1000억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210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완공한 LX세미콘의 방열기판 공장은 아직 가동을 시작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공장 설비 구축 중에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내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방열기판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 일본의 방열 소재 업체 FJ머티리얼즈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10월 LG화학으로부터 일본 FJ머티리얼즈의 지분 29.98%를 인수했다. 

특히 올해 IT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줄어든 수익성 감소에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X세미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85.2% 줄어든 1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손보익 LX세미콘 사장은 "신규 제품의 지속적인 발굴과 성과 창출을 통해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기축사업에서의 지속 성장을 위해 고객을 다변화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