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경기 침체 우려에 WTI 1.17%↓···4주간 15% 하락
국제유가, 경기 침체 우려에 WTI 1.17%↓···4주간 1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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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3달러(1.17%) 떨어진 배럴당 7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1.82% 내렸다. 4주 연속 떨어졌고, 하락률은 15.12%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0.77달러(1.03%) 하락한 배럴당 74.2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한 것은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와 달러화 가치 강세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를 기록해 전월 3.0%보다 높아졌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도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이 이어졌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얼마간은 더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물가압력이 계속되고 고용시장이 식지 않는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상태에서 나온 미국의 경기지표여서 충격은 더욱 컸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0.1% 상승에 그쳤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6% 하락했다.

달러 가치가 상승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102.505로 전장보다 0.63% 상승했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달러가치 상승 등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7달러(0.1%) 내린 온스당 201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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