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8→1.5% 하향
KDI,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8→1.5%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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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3.4%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췄다. 특히 수출 부진이 가시화될 경우 성장률이 1%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11일 KDI는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5%로 0.3%포인트(p) 하향조정했다.

해당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은행의 전망치(1.6%)보다 낮지만,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1.5%)와 같은 수준이다.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주요인은 수출 부진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나타난 데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무역수지가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이달 1~10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급감하면서,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가 300억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다만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로는 2.3%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KDI는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며, 중국 경기 회복과 반도체 부진 완화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4%, 내년은 2.4%로 전망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당분간은 물가 안정을 위한 긴축적 거시정책 기조가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전망에 불확실성 역시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먼저 KDI는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수요 회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경기 회복 수준도 변수다. KDI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회복세가 중국 내 서비스업에 국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금융불안 등도 국내 경기 회복세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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