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5일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많이 내린 남부지방에서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에서는 고흥군 포두면·남양면, 강진군 마량면, 보성군 웅치면 등지에서 모내기를 끝낸 논 약 175㏊가 빗물에 잠겼다.
전날부터 내린 비는 오후 6시 기준 장흥 관산 318.5㎜, 해남 북일 317.5㎜, 고흥 나로도 305㎜, 보성 251.8㎜, 강진 212.5㎜, 완도 208㎜, 장흥 182.1㎜, 여수 180.8㎜, 해남 180.1㎜, 목포 105.3㎜, 광주 109.8㎜ 등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오후 7시 현재 경남에는 창원 등 9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통영시 등 3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호우에 대처하기 위해 오후 5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기상 악화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13개 공항 309편(출발 기준)의 항공기 운항과 목포~홍도, 인천~백령 등 여객선 71개 항로 99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 항공편 운항이 이날 오후 재개됐지만, 이틀간 결항편 승객을 모두 수송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각 항공사는 국내선 45편(출발 22, 도착 23)과 국제선 2편(출발 1, 도착 1)을 임시로 증편해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 항공편 243편(출발 118, 도착 125)이 결항한 데 이어 이날도 운항 예정된 항공편 488편(출발 243, 도착 245) 중 절반 가까운 216편(출발 110, 도착 106)이 결항 또는 사전 취소했다.
또한 83편(출발 36, 도착 47)이 지연 운항하고 회항하는 항공편까지 발생해 전날과 이날 발생한 결항편 승객을 모두 수송하기에는 벅찰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전날 제주발 항공편 결항으로 수학여행단 33개교 6000여 명을 비롯해 약 2만명이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