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스트리퍼블릭 결국 JP모건에 매각
美 퍼스트리퍼블릭 결국 JP모건에 매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지난달 30일 입찰 의향서 받아
JP모건,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 등 3곳 입찰의향서 제출
FDIC, 최종 인수자로 JP모건 선정, 퍼스트리퍼블릭 모든 자산 인수 예정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점포 앞에 보안 요원이 배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점포 앞에 보안 요원이 배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파산 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경색시킨 미국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에 매각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압류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DRPI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리인으로 지정하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의 모든 예금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FDIC 측은 이날 "예금자 보호를 위해 JP모건 체이스 은행과 자산부채 인수 협의에 들어간다"며 "JP모건 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모든 예금과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지난달 30일 JP모건, PNC 파이낸셜 서비스그룹,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등 3곳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를 위해 최종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인수를 검토하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포기했다.

FDIC 입찰 기업 가운데 JP모건을 최종 낙찰자로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뒤 위기감 확산 속에 한 달여 새 97%나 폭락했다.

지난달 JP모건을 비롯한 미 은행 11곳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300억달러(약 40조원)를 지원했지만, 결국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1985년 설립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대출에 우대금리를 부여하면서 큰 손 고객을 유치하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지급보증(25만달러)을 받지 못하는 예금이 68%에 달하는 등 위험 대출이 많았다.

4월 말 현재 퍼스트리퍼블릭의 시총은 2021년 400억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4월말 현재 5억5700만 달러로 내려앉았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자산은 3월 말 기준으로 2330억달러(약 312조4500억원)다. JP모건에 인수되는 퍼스트리퍼블릭의 자산에는 1730억달러 규모 대출과 300억달러 상당의 주식이 포함돼 있다.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을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는 2008년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뮤추얼 뱅크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미국 내 8개 주에 있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지점 84곳은 1일부터 JP모건 체이스 은행 지점으로 문을 열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