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030년 탄소배출 12% 감축···수소융합 철강생산 체계 전환
현대제철, 2030년 탄소배출 12% 감축···수소융합 철강생산 체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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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서울파이낸스 권현원 기자] 현대제철은 2050년 '넷제로'(탄소배출 제로)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직·간접적 탄소배출량을 12% 감축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글로벌 지속가능 철강협정(GSSA) 등 국제 사회의 탄소배출 관련 규제가 추진되는 환경을 고려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선 회사는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 자동차용 고급 강재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1단계로는 기존 전기로를 활용한 저탄소화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생산라인에 적용키로 했다. 2단계는 자체 제작한 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약 40% 줄인 저탄소 강재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전기로에는 저탄소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 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현대제철 고유의 수소 기반 공정 융합형 철강 생산체제를 말한다. 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기존 전기로에서 발전,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기술의 핵심이다. 신개념 전기로에선 스크랩(고철)과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저탄소 쇳물), 수소환원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며 자동차강판 등의 고급판재류를 생산하게 된다.

회사는 이같은 하이큐브 과정을 통해 생산한 저탄소 제품을 '하이에코스틸'(HyECOsteel)이란 브랜드로 공급한다.

안동일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이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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