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24개월째 악화···수출 6개월 연속 하락
교역조건, 24개월째 악화···수출 6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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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액 전년比 13.5%↓···수입액은 6.6% 하락 그쳐
소득교역조건지수도 7.4%↓···14개월째 하락세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교역조건이 24개월 연속 악화됐다. 수출액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수출 물량도 감소 전환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3.01(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24개월 연속 하락세로,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20년 3월(28개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순상품교역지수는 한 단위의 상품을 수출해 받은 돈으로 해외 상품을 몇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지표가 하락했다는 것은 국내 교역조건이 그만큼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5% 급감했다. 수출금액은 지난 10월 들어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6개월째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이는 운송장비(38.9%)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34.6%), 석탄·석유제품(-16.2%), 화학제품(-14.1%) 등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수출물량지수도 전년 대비 2.4% 하락했다. 지난 2월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다시 한달 만에 하락전환한 것이다.

수입액도 감소했다. 3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하며, 한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기장비(29.7%), 운송장비(12.6%)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9.7%),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4%) 등의 수입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에 소득교역조건지수(108.21)는 전년 동월 대비 7.4% 하락하며, 1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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