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유가 전망 상향에 단숨에 80달러 회복···WTI 2.24%↑
국제유가, 美 유가 전망 상향에 단숨에 80달러 회복···WTI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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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OPEC+의 감산 여파와 美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치 상향 영향으로 하루 만에 80달러를 회복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9달러(2.24%) 오른 배럴당 81.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23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73달러(2.1%) 상승한 배럴당 85.5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OPEC+가 5월부터 하루 116만 배럴 감산하기로 한 여파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가를 견인했다. 러시아가 자체로 하루 50만 배럴을 감산하고 있는 만큼 감산규모는 하루 166만 배럴에 이른다. 

미국 연방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원유 가격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IA는 WTI 가격이 올해 평균 배럴당 79.2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월 전망치보다 2.8% 올린 것이다. 내년 전망치는 배럴당 75.21달러로 예상했다. 역시 이전 전망치보다 5.1% 높인 것이다. 브렌트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85.01달러, 81.21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보다 각각 2.5%, 4.7% 높아진 것이다.

반면 EIA는 OPEC의 올해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하루 3370만배럴로 추정해 3월 전망치에서 1.1% 낮췄다.

EIA는 "OPEC+의 산유량 감축은 확실히 상당한 규모지만 글로벌 생산량, 특히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 해당 감산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분석가는 CNBC에 "단기 유가 수요 전망은 곧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면서 "미국 겨경제가 경기침체의 풀로 발걸음을 들여놓을 지, 경기침체에 포환을 던지는 게 될지 알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미국 고용시장이 견실하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음을 보여준 데 이어 12일 나올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상승폭이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달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5.1%다. 전월(6.0%)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끝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달러 가치가 하락하게 되는데, 원유 가격은 달러 가치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78%(15.65달러) 오른 온스당 2019.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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