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vs 카카오게임즈, MMORPG 신작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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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시아 전기, 대규모 공성전의 대중화···전투 경험·BM은 아쉬워
아키에이지워, 매출 실적 견조···'리니지' 시리즈와 차별성 부족 비판도
넥슨 '프라시아 전기' 플레이 이미지. (사진=프라시아 전기 캡처)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넥슨이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프라시아 전기'를 선보이며 지난달 '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한 카카오게임즈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두 게임의 차별점과 특징, 흥행 여부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프라시아 전기, 대규모 공성전의 대중화···전투 경험·BM은 아쉬워

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달 30일 '프라시아 전기'를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넥슨의 대대적 마케팅에 힘입어 출시 당일 모바일 양대 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기존 고레벨 상위 이용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공성전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 시스템 전반이 결사(길드)를 중심으로 돌아가며, 이를 통해 PvP(플레이어 간 전투)와 공성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게임을 시작하면 사용 무기에 따라 △환영검사 △향사수 △주문각인사 △집행관 등 원하는 클래스(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각 클래스는 기본·특화 스탠스(전투 스타일)를 활용해 상황에 맞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30레벨 이전에는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며, 30레벨 달성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결사에 가입하고 원하는 세력의 이야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결사 가입 후에는 SLG(시뮬레이션 게임) 요소를 적극 차용해 복잡하지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이익제 넥슨 디텍터는 게임 출시 전 코멘터리 영상을 통해 "누구나 스스로 원하는 시간에 플레이할 수 있도록 규칙과 시간 제약을 최소화했다"며 "월드 별로 20개 이상의 영지와 거점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상위 1% 이용자만이 아니라 많은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영지를 소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만 텔레포트(순간 이동) 기능이 없어 이동 시 지나치게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과 회피기술·스킬 캔슬 등의 기능이 없어 전투가 비교적 단조롭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위주의 BM(수익모델) 역시 단점으로 꼽힌다. '형상'과 '탈것' 등 캐릭터 성능에 직접 영향을 주는 뽑기에서 일반·고급 등급이 나올 확률은 각각 79.4%, 18.2% 수준이다.

본격적으로 성능이 향상되는 희귀 등급은 확률이 2%대로 급격히 떨어지고, 영웅 등급은 0.3%, 전설 등급은 0.003%로 극히 낮은 확률을 보여주고 있다.

프라시아 전기는 3일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켓 별 별점은 구글 플레이 4.4점, 애플 앱스토어 4.6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플레이 이미지. (사진=아키에이지 워 캡처)

◇아키에이지워, 매출 실적 견조···'리니지' 시리즈와 차별성 부족 비판도

지난달 21일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MMORPG '아키에이지 워'는 프라시아 전기의 경쟁 상대로 주목받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플레이어 간 대규모 전투를 강조하는 등 장르적 유사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 2013년 출시된 MMORPG '아키에이지'의 IP(지적 재산)를 활용한 게임으로, 역시 출시 당일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이목을 끌었다.

게임 시작 시 △누이안 △워본 △드워프 △하리하란 △엘프 등 5개 종족과 △양손건 △한손검 △활 △단검 △지팡이 등 5종의 무기를 선택할 수 있다.

지역 이동간 로딩 구간이 없는 '심리스' 오픈월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기본적인 공성전 외에도 바다를 무대로 한 해상전 등 전투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와 특별한 차별점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은 아키에이지 워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출시 후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리니지2M'과 지나치게 게임성이 유사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3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전직 시스템, 전투 방식, 장비 강화, 심지어 BM까지 리니지와 비슷해도 너무 비슷하다", "리니지라이크를 넘어 리니지 그 자체를 강박적으로 구현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카카오게임즈가 자율 공시한 뽑기형 아이템 확률에 따르면 아키에이지 워의 유료 뽑기 1회당 아이템 획득 확률은 일반 75.0%, 고급 23.9%이지만, 좋은 성능을 지닌 희귀 등급은 1%, 영웅 등급은 0.1%에 불과하다.

3일 기준 아키에이지 워의 매출 순위는 구글 플레이 2위, 애플 앱스토어 5위를 기록 중이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프라시아 전기의 매출을 앞서고 있지만, 앱스토어에서는 소폭 밀리는 모습이다.

마켓 별 별점은 구글 플레이 4.1점, 애플 앱스토어 3.9점으로 프라시아 전기에 비해 소폭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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